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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뻘건 불길에 휩싸인 화물 열차입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호수 위를 지나다가 탈선을 하면서 큰불이 난 겁니다. 현장을 본 사람들은 “지옥의 한 장면 같았다”고 말했습니다.파워볼실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하늘 위로 치솟습니다.

다리 위의 열차는 뜨거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다리 일부는 아예 끊어져 주저앉았습니다.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호수 위 다리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화물열차가 탈선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모두 102개의 화물칸 중 9개가 불에 탔습니다.

목재와 나일론 생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등이 실려 있었습니다.

[목격자 : 사고 현장을 지나는데 너무 큰 소리가 났습니다. 마치 내가 어딘가 부딪힌 줄 알고 놀라서 멈출 정도였어요.]

“다리 아래 호수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며 “마치 지옥의 한 장면 같았다”고 회고한 목격자도 있었습니다.

열차에 탑승한 직원 일부가 연기를 흡입해 치료받았지만, 크게 다치거나 숨진 사람은 없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소방관 100여 명이 투입돼 불길을 잡았고, 인근 도로는 폐쇄됐습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스코로나바이러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항원별 반응 결과. 양성일 때 두 줄이 나타난다 [사진 화학연]
코로나19 바이러스, 사스코로나바이러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항원별 반응 결과. 양성일 때 두 줄이 나타난다 [사진 화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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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항원항체반응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15분 안에 확인할 수 있는 항원 진단기술을 개발했다.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연말까지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화학연구원 김홍기 박사팀은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 제작을 위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항원-항체 결합반응을 활용해 임신진단키트처럼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15분 내외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통상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4시간 이상 걸리는 분자진단(RT-PCR) 방식보다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민감도는 80% 정도로, 95% 이상인 PCR 방식보다 떨어진다. 긴급사용승인을 통해 이를 허용한 나라조차도 항체ㆍ항원 진단키트를 단독으로 쓰지 않는 건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항원진단과 항체진단은 15분 내외의 빠른 시간에 진단이 가능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쉽게 얘기하면 ‘항원’은 바이러스 등 인체에 들어온 침입자고, ‘항체’는 이를 물리치기 위해 면역체계가 만드는 물질이다. 항원진단은 진단키트에 항체를 발라 검체에 항원이 있는지 판별하는 방식이다. 반대로 항체 진단은 진단키트에 항원이 들어가 있어 검체에 항체가 있는지 확인하는 원리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사람의 몸에는 항체가 생기는데, 이 유무를 판별하는 것이다.

국내 상황은 어떨까.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항원ㆍ항체 진단키트는 긴급사용승인 대상이 아니다. RT-PCR 외에도 긴급 상황에서 한 시간 이내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응급용 진단키트에 대한 허가가 나왔지만, 이는 크게 보면 모두 DNA 검사 방식이다. 현재 국내 기업들이 항체진단 키트를 개발해 수출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쓸 수 없다는 의미다. 항원진단 키트 역시 항체진단보다는 개발 중인 기업이 많지 않지만, 셀트리온 등이 유럽인증(CE)을 받고 판매를 앞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신속진단 기술 모식도 [사진 화학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신속진단 기술 모식도 [사진 화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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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항원ㆍ항체 진단키트의 경우 내수용이 아닌 수출용으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은 PCR 방식만으로도 진단 역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지는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해외 일부 국가는 진단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란 경우가 많아 항원ㆍ항체 방식을 병행하지만 한국은 상황이 다르다는 얘기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점점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어 진단 키트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기도 어렵다.

다만 무분별한 수출은 한국산 진단키트의 신뢰도를 해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 최근 한 국내업체가 미국 등에 진단키트를 수출했다가 회수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항원ㆍ항체 진단키트에 요구하는 기준은 ‘민감도 80% 이상’이라는 것인데, 이를 만족하지 못해서다.

정확성만 담보된다면 15분 이내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은 방역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지금과 같이 해외 입국자 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입국하는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빠르게 확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물론 전제 조건은 일정 수준의 정확성이 담보 될 때다.

김홍기 화학연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에는 우수한 결합을 갖는 10종 이상의 국내 개발 항체가 들어갔다”며 “중국산 항체와는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민감도와 특이도 보이는 진단키트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앵커]

넉 달째 공석인 감사위원 인사를 두고 청와대와 감사원이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최재형 감사원장이 추천한 한 지방법원장은 집을 다섯 채 넘게 갖고 있어서 청와대 검증에서 탈락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감사위원회는 감사원장과 위원 6명으로 구성됩니다.

지난 4월 이준호 전 감사위원이 퇴임하며 한 자리가 넉 달 가까이 비어 있습니다.

청와대가 김오수 전 법무차관을 추천했지만 최 원장이 석 달째 제청을 거부하고 있는 걸로 전해집니다.

어제(29일) 국회에서 열린 감사원 업무보고에선 ‘월성1호기 감사를 의식해 제청을 안 하는 게 아니냐’는 여당 의원의 질문이 나왔고, 최 원장은 “정치적으로 중립적이고 독립성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을 제청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습니다.

JTBC 취재결과 최 원장은 A지방법원장을 추천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A법원장은 최 원장이 서울가정법원장일 때 같은 곳에서 부장판사를 지냈습니다.

하지만 A법원장은 다주택자란 이유로 청와대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걸로 전해집니다.

관보에 따르면 A법원장은 서울 서초구를 비롯해 수도권에 아파트를 5채 넘게 갖고 있습니다.

6채 중 2채는 지분을 절반씩 갖고 있습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 참모를 비롯한 다주택 고위공직자에 집을 팔라는 지시가 내려진 가운데 감사위원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될 수밖에 없지 않았겠느냐”고 전했습니다.

청와대는 앞서 “감사위원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는 입장을 낸 바 있습니다.

'골프장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배우 박수인이 3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눈물을 흘리며 기자회견문을 읽는 박수인의 모습. 여의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7.30/
‘골프장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배우 박수인이 3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눈물을 흘리며 기자회견문을 읽는 박수인의 모습. 여의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7.3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저는 유명한 배우가 아닙니다. 배우의 꿈을 꾸면서 단 한번도 갑의 입장이 되어 본 적도 없습니다. 배우라면 소비자로서의 정당한 컴플레인도 할 수 없는 것입니까?” ‘골프장 갑질 배우’ 논란에 휩싸인 배우 박수인(31)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을 터뜨렸다.

박수인은 30일 오후 63컨벤션센터 별관 3층 사이프러스홀에서 골프장 갑질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변호인인 하유준 변호사도 함께 했다.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방송연예과를 나온 박수인은 2002년 영화 ‘몽정기’로 데뷔한 뒤 ‘아직 사랑하고 있습니까’ ‘귀접’ 등에 출연한 바 있다.

갑질 사건은 박수인이 지난달 수도권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즐긴 뒤 알려졌다. 박수인은 골프장을 방문한 후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캐디 비용을 환불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골프장 홈페이지에 ‘쓰레기’ ‘캐디들 몰상식’ 등의 항의글을 남겼다.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골프장 이름을 언급하며 불만을 제기했다.박수인의 이러한 행동은 당시 경기 진행을 돕던 담당 캐디가 자신에게 “느려터졌다” “왜 이렇게 하냐. 그게 아니다” 등의 고함을 질러 마음이 상하게 했다는 이유였다. 이에 당시 박수인의 담당 캐디는 박수인이 코스마다 사진을 찍었고 일행과 대화를 하느라 진행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코스 진행을 유도하면 오히려 박수인이 큰소리를 치며 자신을 질타하는 등 갑질을 했고 라운딩 이후에는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없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골프장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배우 박수인이 3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취재진에 인사를 하는 박수인의 모습. 여의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7.30/
‘골프장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배우 박수인이 3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취재진에 인사를 하는 박수인의 모습. 여의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7.30/

박수인의 변호를 담당한 하유준 변호사는 기자회견에 앞서 취재진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갑질 보도에 대해 전부 반박하며 “언론보도를 통해 심각한 명예훼손을 입한 경우, 형법 제309조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또한 박수인이 개인 SNS에 네이버 평점에 후기를 작성한 것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 소비자로서 제공받는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캐디는 박수인 뿐만 아니라 동석한 다른 동반자들도 불쾌함을 느꼈을 정도였고 그럼에도 캐디가 자신의 잘못은 숨기고 거짓주장으로 박수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모 기획사와 계약을 앞두고 또한 광고 계약 체결까지 앞두고 있던 박수인이 이번 논란으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했고 다른 손님들의 증언 등 증거가 충분히 있는 상태라며 해당 골프장과 캐디의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최초 오보 보도를 낸 언론사에 대해서도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신청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박수인은 자신의 갑질을 언급한 허위 보도가 나온 이후 사실을 정정하고자 여러 언론사를 통해 인터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갑질 배우 박수인이라는 수식어로 인터넷이 도배됐다며 “소속사 없이 여자 혼자 견디기 힘들어서 제 사비를 털어서 이 자리를 준비했다”고 입을 열었다.6월 29일 단체 골프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경기도 여주의 골프장에 방문했었다는 박수인은 “이번 모임은 제 지인이 제가 수입도 없고 많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걸 알고 저에게 응원을 해주고 좋은 지인들을 소개해준다고 초대해준 것”이라며 “결제 역시 제 카드로 할부로 직접 결제했다”고 설명했다.

'골프장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배우 박수인이 3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기자회견문을 읽는 박수인의 모습. 여의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7.30/
‘골프장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배우 박수인이 3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기자회견문을 읽는 박수인의 모습. 여의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7.30/

또한 박수인이 SNS 사진을 찍는라 게임이 계속 지연됐다는 캐디의 주장에 대해 “제가 사진을 찍은 건 라운딩 시작 전 한장과 게임이 끝나고 노을 앞에서 지인들과 함께 한장씩 찍은게 전부”라며 “캐디는 카트로 이동중에 우리 일행에게 ‘느려터졌네!’라는 말을 반복했고, 저와 지인들은 우리 때문에 게임이 늦는 줄 알고 쫓기듯 서둘렀다. 하지만 저희가 아니라 앞에서부터 계속 밀려 있는 것을 확인했고 이에 대해 말하니까 캐디는 ‘내가 잘못봤네요’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박수인은 해당 캐디는 사사건건 간섭하고 구박을하고 눈치까지 줬다며 “나중에는 제게 ‘점수 계산하는 법도 모르냐’며 지적하며 스코어를 일부러 나쁘게 기재했다”고 덧붙였다.

울먹이던 박수인은 “저는 지인 앞에서 면박 받아 주눅이 들어서 캐디분과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저는 단체로 이동할 때 빼고 카트를 한번도 타지 않고 쫓기듯 맨 앞으로 걸어가야 했다”며 “제가 골프 시작한지 10년이 됐지만 잘 치지 못한다. 그래도 기본적 룰은 다 알고 있는데 제가 몸을 사리고 아무 대꾸도 하지 않으니 저를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로 알고 저를 무시하고 막 대한 것 같았다”고 힘줘 말했다.캐디의 태도로 인격적인 모멸감까지 느꼈다는 박수인은 “제가 캐디 앞에서 아무 말도 못한 건 저를 초대한 지인들에게 실례가 될까 염려됐기 때문이다. 라운딩이 끝나고 결제할 때 불친철한 캐디 때문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까봐 골프장에 꼭 말하려고 했지만, 단체모임은 저녁 식사까지 이어져서 시간이 없어서 말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골프장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배우 박수인이 3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기자회견문을 읽는 박수인의 모습. 여의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7.30/
‘골프장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배우 박수인이 3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기자회견문을 읽는 박수인의 모습. 여의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7.30/

그렇기에 라운딩이 있던 다음 날 골프장에 전화해 해당 캐디의 태도에 대해 컴플레인을 시도했다는 박수인. 하지만 해당 골프장 측은 계속해서 전화를 돌리고 끊어버려 여러번이나 전화를 해야 했다며 “처음부터 환불을 요구했던 것이 아닌, 계속해서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없다’고 주장하는 골프장에 ‘그럼 활불이라도 해달라’고 최후의 요청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인은 인터넷에 남긴 리뷰건에 대해서 “이런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 소비자로서 불쾌감을 느꼈고 이에 대해 항의를 하려고 골프장 게시판을 찾아보았으나 찾을 수 없어서 N사 리뷰를 찾게 됐다. 감정이 격해진 나머지 N사 리뷰에 글을 쓰면서 과격한 표현과 정제되지 않은 언어를 사용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갑질 보도를 낸 최초의 매체에게 수차례 정정 보도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저의 억울함을 제가 인터뷰를 통해 많은 매체들에게 알렸음에도 골프장은 제가 갑질했다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저는 갑질 배우라는 수식어에 지금까지 시달리고 있다”고 울먹였다.박수인은 “저는 그렇게 유명한 배우가 아니다. 저는 데뷔한지 오래 됐지만 현재까지 소속사도 없이 혼자 오디션을 보러 다니면서 열정만으로 열심히 노력한 배우 한 사람이다”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어 “그런데 오직 배우라는 이유 만으로 한명의 고객으로서 컴플레인 할 수 있는 작격이 없는 겁냐. 고객으로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 인격적 모멸감을 느낀 부분을 용기내어 말한 것이 오직 배우라는 이유만으로 큰 잘못이 되고 갑질이 되고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어야 하나. 도대체 누가 갑이고 세상의 진실은 무엇인가”라며 “저는 지금까지 배우라는 꿈을 꾸며 살면서 단 한번도 갑의 위치에 놓인적이 없다. 오히려 저는 철저히 을로 살아왔다. 오로지 좋은 배우가 된다는 꿈만 가진 저는 허위 기사로 인해 짓밟히는 이 상황이 억울하고 이제는 평생 갑질 배우 수식어를 달고 살아가야할 상황에 처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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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배우 박수인이 3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기자회견문을 읽는 박수인의 모습. 여의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7.30/

“명예를 되찾기 위해 저희 사비를 털어서라도 해명하는 이 자리를 만들어야 했다”는 박수인은 “저는 진실은 그 어떤 무기보다 강하다라는 말을 아버지의 말씀대로 신념으로 여기고 살아왔다. 이런 아버지의 말은 제가 오랜 무명 생활에도 불구하고 버틸수있는 원동력이자 에너지였고 열정이었다”며 “마지막으로 이런 논란에 휩싸인 딸을 너무나 걱정해주시는 병상에서 투병중이신 사랑하는 아빠. 딸의 당당한 모습을 보시고 건강을 되찾으셨으면 좋겠다”며 쉼없이 눈물을 쏟았다.

[스포츠경향]

키움 내야수 레셀이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회초 1사 1루 내야 땅볼을 치고 아웃된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유희관을 쳐다보고 있다. 잠실 | 이석우 기자
키움 내야수 레셀이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회초 1사 1루 내야 땅볼을 치고 아웃된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유희관을 쳐다보고 있다. 잠실 | 이석우 기자

시속 160㎞를 던지는 ‘광속구’ 투수를 곧잘 상대하던 그의 눈에 ‘느림의 미학’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의 키움 러셀(26)이 한국형 ‘아리랑볼’의 권위자 두산 유희관(34)과 처음 맞닥뜨렸다.

러셀과 유희관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리그 키움과 두산의 시즌 6차전에서 만났다. 지난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KBO 리그 1군에 데뷔한 러셀은 당일 선발 알칸타라와 홍건희 그리고 이형범 등과 상대했다. 알칸타라와 홍건희는 150㎞를 넘거나 육박하는 빠른 볼, 이형범 역시 직구 구속은 140㎞ 이상이 나오는 투수였다.

하루를 비 때문에 쉬고 30일 출전한 러셀이 맞닥뜨린 투수는 유희관이었다. 둘의 만남은 경기 시작 전부터 화제였다. 메이저리그에서 다섯 시즌을 보낸 현역 메이저리거라 볼 수 있는 그의 눈에 직구 구속이 130㎞도 되지 않고, 가끔 100㎞대의 공도 들어오는 유희관은 어떻게 느껴질지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KBO 리그 데뷔전 언더핸드나 사이드암 투수에 대한 생소함을 이야기했던 러셀이 오버스로지만 생소한 스타일인 투수를 또 만나게 된 것이다. 경기 전 키움 손혁 감독도 관련 질문을 받고 “특별한 이야기는 해주지 않았다. 오기 전 상대 구단의 주요선발진과 불펜투수들에 대한 영상을 보내 미리 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시청각 학습과 실제 타석에서 보는 일은 다르다. 러셀은 1회초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의 공을 더그아웃에서 유심히 관찰했다.

3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한 러셀과 유희관의 대결은 1회초부터 이뤄졌다. 볼 하나를 보내고 파울을 쳐낸 러셀은 유희관의 떨어지는 느린 변화구에 배트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바로 다음 타석에서 반격했다. 3회초 1사 2루 상황을 맞은 러셀은 유희관의 초구와 2구를 볼로 고른 후 3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한 번 바운드하고 맞추는 장타를 쳐냈다. 4-0으로 도망가는 타점이었다. 5회초 다시 만난 러셀과 유희관은 유희관이 우익수 뜬공을 유도해 범타로 처리했다. 결국 둘의 대결은 러셀이 3타수 1안타에 2타점을 빼내는 판정승으로 마무리 됐다.

개인으로는 3연패 중이었던 유희관은 결국 이날 패전투수가 돼 4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팀의 승패를 떠나 30일은 러셀에게 또 하나의 생소한 투수를 만난 날로 기억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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