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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순간 초속 39.2m..김해공항 39.1m, 사상 37.8m, 사하 36.8m
오전 2시 기준 소방본부 179건 피해 접수..9개 구·군 266명 대피
광안대교 등 31곳 통제, 정전에 곳곳 암흑천지..부상자도 다수 발생

바람에 휩쓸려 날라온 이동식 집 (부산=연합뉴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는 가운데 3일 오전 부산 동구 수정동 한 교차로에 이동식 집이 강한 바람에 날아와 있다. 2020.9.3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j19@yna.co.kr
바람에 휩쓸려 날라온 이동식 집 (부산=연합뉴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는 가운데 3일 오전 부산 동구 수정동 한 교차로에 이동식 집이 강한 바람에 날아와 있다. 2020.9.3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j19@yna.co.kr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태풍 마이삭이 강타한 부산 지역에 건물 외벽이 뜯기거나 가로수가 쓰러지고 수천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파워볼엔트리

3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기준 부산에 17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11시 32분께 남구 한 건물에서는 외벽이 붕괴해 주차된 차량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동래구 온천동 한 건물도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갔고, 강서구 한 건물 외벽 철판이 떨어지기도 했다.

동구 수정동 교차로에는 가건물 형태의 이동식 집이 도로에 나뒹굴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해운대구 장산로에서는 길이 40m의 철재 구조물이 도로 위로 쓰러져 도로가 전면통제됐고, 동서고가로에 있는 높이 5m 구조물도 일부 파손됐다.

강서 체육공원 앞 도로에는 사무실 용도로 쓰던 컨테이너가 바람에 밀려와 도로를 막았다.

태풍에 간판 추락 (부산=연합뉴스) 태풍경보가 내려진 3일 부산 사상구 한 건물의 간판이 강풍에 바닥으로 추락해 있다. 2020.9.3 [부산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eady@yna.co.kr
태풍에 간판 추락 (부산=연합뉴스) 태풍경보가 내려진 3일 부산 사상구 한 건물의 간판이 강풍에 바닥으로 추락해 있다. 2020.9.3 [부산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eady@yna.co.kr

사하구, 수영구 중구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부러지는 사고가 잇따랐다.파워볼게임

간판이 떨어지거나 유리창이 파손되고 창틀 섀시가 빠지는 사고도 속출했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3일 오전 2시 17분께 해운대 방파제에서 5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다리에 부상을 입고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비슷한 시각 해운대 한 편의점 앞에서는 아이스크림 냉장고가 바람에 흔들거려 60대 행인이 도와주다가 냉장고가 쓰러지며 기절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2일 오후 11시 5분께 서구 한 아파트에서는 깨진 유리창에 발을 다친 50대 남성이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비슷한 시각 부산진구 동천에는 40대 여성이 물에 빠져 119 구급대원이 구조,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수라장으로 변한 골목 (부산=연합뉴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는 가운데 3일 오전 부산 사상구 한 골목에 강풍에 떨어진 구조물이 널브러져 있다. 2020.9.3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j19@yna.co.kr
아수라장으로 변한 골목 (부산=연합뉴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는 가운데 3일 오전 부산 사상구 한 골목에 강풍에 떨어진 구조물이 널브러져 있다. 2020.9.3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j19@yna.co.kr

해운대 고층 아파트 주민들은 강풍에 “건물이 흔들린다”며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파워볼

아파트 28층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침대에 누워있는데 건물이 흔들리는 게 느껴져 속이 울렁거린다”고 말했다.

불안해진 한 고층 아파트 주민은 지하주차장에 있는 차에서 밤을 보내고 있다는 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강한 바람에 건물 외벽 손실 (부산=연합뉴스) 2일 오후 부산 동구 한 건물 외벽이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강한 바람에 떨어져 나가 흔들거리고 있다. 2020.9.2  [부산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j19@yna.co.kr
강한 바람에 건물 외벽 손실 (부산=연합뉴스) 2일 오후 부산 동구 한 건물 외벽이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강한 바람에 떨어져 나가 흔들거리고 있다. 2020.9.2 [부산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j19@yna.co.kr

정전사고도 속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하, 해운대, 동래, 남부 지역에 변압기 폭발·전선 스파크 등으로 정전 신고가 접수됐다.

서구 송도 지역 아파트와 사하구 다대지역, 동구 초량동 일대에 정전이 됐다는 주민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시는 0시 기준 3천874가구에 정전이 이뤄졌고, 태풍의 뒤끝 위력이 여전해 복구율은 18.1%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정전에 의한 구조요청이나 화재 등으로 신고가 잇따랐고 현재까지 62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재해 우려가 있는 9개 구·군 144가구 주민 266명은 태풍 상륙전 사전 대피를 해야 했다.

9개 구·군은 사하구, 동구, 북구, 남구, 서구, 부산진구, 동래구, 수영구, 강서구다.

침수·산사태 우려 지역과 노후 건물, 경사지에 사는 주민들이다.

태풍 마이삭에 꺾여버린 신호등 (부산=연합뉴스) 2일 오후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부산 영도구에서 파손된 신호등이 길가에 넘어져 있다. 2020.9.2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j19@yna.co.kr
태풍 마이삭에 꺾여버린 신호등 (부산=연합뉴스) 2일 오후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부산 영도구에서 파손된 신호등이 길가에 넘어져 있다. 2020.9.2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j19@yna.co.kr

부산에는 25곳의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동서고가로가 전면 통제됐고, 거가대교, 광안리 해안도로, 마린시티1로, 덕천배수장, 수관교, 광안대교, 을숙도 대교(컨테이너 통제) 등도 통행이 차단됐다.

부산∼김해 경전철과 경부선, 동해선 등 열차도 일찌감치 운행이 중단됐다.

부산 서구에는 순간 최대 초속 39.2m의 강풍이 관찰됐고, 김해공항 39.1㎧, 사상 37.8㎧, 사하 36.8㎧가 기록됐다.

강수량은 강서 119.6㎜, 북구 112.5㎜, 금정 111㎜ 등이 내렸다.

ready@yna.co.kr

제9호 태풍 '마이삭' 예상 이동경로(2일 오후 10시 기준)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9호 태풍 ‘마이삭’ 예상 이동경로(2일 오후 10시 기준)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 남남서쪽 해상에 들어섰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2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부산 남남서쪽 약 210㎞ 해상에서 시속 28㎞로 북북동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45hPa, 최대풍속은 시속 162㎞(초속 45m)다.

주요 지점과 태풍과의 거리는 완도 170㎞, 통영 164㎞, 목포 224㎞, 부산 210㎞다.

마이삭은 3일 새벽 2∼3시께 거제와 부산 사이 경남 남해안에 상륙하며 영남지역과 동해안 도시들을 거쳐 같은 날 아침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예정이다.

마이삭이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시간은 애초 3일 새벽 1시께로 예상됐으나 새벽 2∼3시께로 다소 늦춰졌다.

이후 태풍은 다시 북한에 상륙해 3일 밤 청진 북서쪽 육상에서 차츰 소멸할 가능성이 크다.

마이삭이 거제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간은 3일 오전 2시로 앞선 예보보다 한시간가량 늦춰졌고,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때는 거제와 같다.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전국이 영향권에 들었다.

제주도와 전남, 경남, 강원도 곳곳에 태풍특보가 내려졌고 서울 전역은 3일 0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태풍과 가까운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현재 최대순간풍속 시속 144㎞(초속 40m)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제주 산지에는 시간당 100㎜ 내외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기상청은 3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을 받아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그래픽] 태풍 '마이삭' 예상 진로(오후 9시)
[그래픽] 태풍 ‘마이삭’ 예상 진로(오후 9시)

eun@yna.co.kr

[앵커]

이번에는 한강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해 서울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신미림 캐스터!

태풍이 지금 영남을 관통해 강원 동해안으로 향하고 있는데, 서울에도 바람이 많이 분다고요?

[캐스터]

네, 태풍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음을 이곳 서울에서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데요.

서울은 전 시간대보다 빗줄기가 더 굵어졌고, 바람도 더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에는 순간적으로 초속 1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서 몸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말을 하기 버거운데요.

서울 등 수도권에는 출근길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오늘 새벽 2시 20분경 부산 인근 경남 해안에 상륙했습니다.

현재 태풍은 영남 내륙을 가로질러 강원 동해안으로 향하고 있고요.

약 1시간 뒤인 7시쯤 강릉과 동해 사이를 통과해 동해 상으로 빠져나가겠는데요.

현재 전국에 태풍특보가 내려진 상태로, 특히 영동과 충청, 남부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태풍의 이동에 따라 경북과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는데요.

현재 이 지역에는 최대 순간풍속 초속 40m 안팎의 돌풍이 불고,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등 곳곳에 시간당 50~60mm의 물폭탄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지금까지 제주 산간에는 무려 10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영동과 남해안에도 3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앞으로는 중부와 경북 지방에 주로 비가 집중되겠는데요.

동해안에는 250mm 이상, 영동과 경북에 최고 200mm, 서울 등 중부에도 50~100mm의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비는 오후에 남부 지방부터 차차 그치겠습니다.

[앵커]

설상가상으로 10호 태풍 ‘하이선’까지 북상한다면서요?

[캐스터]

네, 가을의 시작부터 강력한 태풍이 연이어 올라오는 상황이라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10호 태풍 ‘하이선’은 현재 일본 남쪽 먼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이번 일요일쯤 일본 규슈 서쪽 해상을 지나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하겠고, 이후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진로를 택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렇게 되면 일요일 밤부터 월요일 낮 사이가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요.

또다시 경남 지방을 강타한 뒤 한반도를 관통하기 때문에 9호 태풍 ‘마이삭’보다 더 많은 피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꼼꼼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오후에는 남부지방부터 차차 태풍의 영향을 벗어나겠고요.

북상하는 ‘하이선’으로 인해 주말부터 다음 주 초반까지 또다시 강한 비가 예상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동작대교에서 YTN 신미림입니다.

항공편 전면 통제·수만가구 정전·도심 하천 한때 범람위기·해안 마을 침수
초속 49m 강풍·18m 높이 파도 ‘위력 실감’..도, 대비태세 비상 3단계로 대처

서귀포 중산간서로 차량 고립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강타한 2일 오후 서귀포시 중산간서로 색달 구간이 침수돼 차량들이 고립돼 있다. 2020.9.2 jihopark@yna.co.kr
서귀포 중산간서로 차량 고립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강타한 2일 오후 서귀포시 중산간서로 색달 구간이 침수돼 차량들이 고립돼 있다. 2020.9.2 jihopark@yna.co.kr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백나용 기자 = 태풍 마이삭이 강한 비바람과 해상의 높은 파도를 몰고 제주를 강타한 후 3일 새벽 빠져나갔다.

태풍 마이삭이 지역별로 최대 1천㎜ 이상 많은 비를 뿌리면서 제주시 도심 마을 길이 한때 침수됐고 항·포구가 침수돼 차량 대피 사태가 빚어졌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일 오전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이 높은 파도와 만조 현상으로 물에 잠겼다.

만조는 밀물이 가장 높은 해수면까지 들어와 바닷물이 높아지는 현상이다.

우도 천진항이 물에 잠기자, 재난 당국은 주차된 차량을 긴급하게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일대 출입을 통제했다.

또 태풍 마이삭이 퍼부은 폭우에 만조 현상이 겹쳐 해안 부근 마을인 제주시 삼도 119센터 인근 저지대 마을이 침수되면서 주민들이 대피했다.

마을 길에는 40∼50㎝ 높이의 물이 차 차량 바퀴 일부를 덮을 정도까지 침수돼 차량 통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마을 옆 제주시 탑동 해안도로에도 물이 들어차고 파도에 휩쓸린 돌멩이들이 나뒹굴었다.

이날 만조 시각은 제주시 오후 11시 22분, 서귀포 오후 10시 26분이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제주에서 만조 시각 264∼297㎝가량 바닷물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강풍에 꺾인 가로수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강타한 2일 오후 제주시 연동 한라병원 앞 가로수가 꺾여 도로에 쓰러져 있다. 2020.9.2 jihopark@yna.co.kr
강풍에 꺾인 가로수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강타한 2일 오후 제주시 연동 한라병원 앞 가로수가 꺾여 도로에 쓰러져 있다. 2020.9.2 jihopark@yna.co.kr

서귀포시 중산간서로 색달 구간에서는 버스 등 차량 8대가 침수된 채 한때 고립되기도 했다.

제주시 외도동에서는 도심권 하천인 월대천이 위험수위에 도달하면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주민 90여명에 대해 대피 안내를 했다.

제주시 도심 하천인 산지천 남수각 부근도 한때 범람 위기에 놓였다.

다행히 월대천과 산지천은 범람하지 않았다.

서귀포시 대정읍 사계항에 정박해 있던 모터보트 1척이 침몰했고 강한 바람에 서귀포시 서호동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덮치는 사고도 났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서는 비닐하우스가 강풍에 무너지고 구좌읍 송당리에서는 전신주가 인근 주택 마당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이밖에 제주시 노형동에서는 커피숍 간판이 도로에 떨어지고, 아라동의 커피숍 유리창이 깨졌으며 서귀포시 성산읍 태양광 패널이 무너져 안전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일 오후 9시 기준 481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제주 탑동 방파제 월파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태풍 마이삭이 퍼부은 폭우에 만조 현상까지 겹쳐 2일 밤 제주시 탑동 방파제를 넘어 월파 현상이 계속돼 인근 저지대 주택이 침수됐다.      3일 새벽 한 경찰관이 저지대의 차량통행 제한하기 위해 순찰을 하고 있다. 2020.9.3 jihopark@yna.co.kr
제주 탑동 방파제 월파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태풍 마이삭이 퍼부은 폭우에 만조 현상까지 겹쳐 2일 밤 제주시 탑동 방파제를 넘어 월파 현상이 계속돼 인근 저지대 주택이 침수됐다. 3일 새벽 한 경찰관이 저지대의 차량통행 제한하기 위해 순찰을 하고 있다. 2020.9.3 jihopark@yna.co.kr

인명 구조 요청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4시 22분께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상가 반지하에 있는 의상실이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의상실 안에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장애인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

제주도 산지에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돼 차량에 갇히는 사고도 이어졌다.

오후 5시 18분께 서귀포시 중산간서로 색달 구간이 물에 잠겨 차량에 갇혀 있던 운전자가 구조됐다.

또 한림읍 금악리에서도 집중호우로 2명이 차량에 고립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이 구조했다.

구좌읍 행원리에서는 강한 바람에 미니쿠퍼 차량 1대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침수된 제주시 해안가 주택가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태풍 마이삭이 퍼부은 폭우에 만조 현상까지 겹쳐 2일 밤 제주시 삼도2동 119센터 인근 저지대 주택 여러 채가 침수됐다.      사진은 3일 새벽 물에 잠긴 삼도2동 골목길의 모습. 2020.9.3 jihopark@yna.co.kr
침수된 제주시 해안가 주택가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태풍 마이삭이 퍼부은 폭우에 만조 현상까지 겹쳐 2일 밤 제주시 삼도2동 119센터 인근 저지대 주택 여러 채가 침수됐다. 사진은 3일 새벽 물에 잠긴 삼도2동 골목길의 모습. 2020.9.3 jihopark@yna.co.kr

갑자기 전기가 끊기면서 승강기가 멈추는 사고도 발생했다.

서귀포시 표선면과 성산읍의 한 빌라에서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가 발생해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일 오후 10시 기준 인명구조 건수는 모두 7건(14명)이다.

전기 공급이 끊기는 사고도 속출했다.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서귀포시 호근동을 시작으로 제주시 연동, 노형동, 애월읍, 이도동, 용담동, 한림읍, 서귀포시 성산읍, 법환동, 표선면, 호근동, 대정읍, 남원읍 등 오후 11시 기준 제주 도내 3만6천886가구가 정전됐다.

이 가운데 현재 전력 복구가 되지 않은 곳은 모두 3만1천126가구다.

한전은 대부분 강풍으로 인해 고압선 등이 끊어져 정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도 재난안전본부는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 전 지역에 정전이 다수 발생해 지역적으로 단수도 예상된다”며 “전기가 복구되는 대로 정상적으로 물 공급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월대천 수위 점차 안정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강타한 2일 오후 한때 범람이 우려됐던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 수위가 점차 낮아져 안정을 되찾고 있다. 2020.9.2 jihopark@yna.co.kr
월대천 수위 점차 안정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강타한 2일 오후 한때 범람이 우려됐던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 수위가 점차 낮아져 안정을 되찾고 있다. 2020.9.2 jihopark@yna.co.kr

제주국제공항에서는 2일 오전 10시30분 이후로 모든 항공편의 출발이 취소됐다.

제주 기점 여객선 전편도 결항했다.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다.

태풍 마이삭 중심 부근이 제주 육상에서 동쪽으로 멀리 떨어져 이동했지만, 육상에 물 폭탄이 쏟아지고 강한 바람이 몰아쳤다.

태풍에 의한 비구름대가 유입되고 산지의 지형적 특성이 더해져 한라산 윗세오름과 영실에 시간당 120∼129㎜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 지역별 상세 자동 관측자료에 따르면 2일 하루 한라산 남벽에 1천4㎜, 한라산 영실 947㎜, 윗세오름 938.5㎜ 등의 폭우가 쏟아졌다.

또 남원읍 신례 459.5㎜, 제주시 새별오름 384㎜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서귀포시 성산(269.2㎜)과 서귀포시 지점(235㎜)의 강수량은 9월 월별 강수량 역대 3∼4위 순위권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귀포 중산간서로 차량 고립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강타한 2일 오후 서귀포시 중산간서로 색달 구간이 침수돼 차량들이 고립돼 있다. 2020.9.2 jihopark@yna.co.kr
서귀포 중산간서로 차량 고립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강타한 2일 오후 서귀포시 중산간서로 색달 구간이 침수돼 차량들이 고립돼 있다. 2020.9.2 jihopark@yna.co.kr

강풍도 거세게 몰아쳤다.

주요 지점별 최대 순간풍속(초속)은 제주시 고산 49.2m, 새별오름 44.7m, 성산·수산 41m 등이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있는 서귀포 관측지점에서는 2일 오후 늦게 17.7m의 파도 높이가 기록되기도 했다. 17.7m의 파도는 6∼7층 규모의 아파트 높이다.

기상청은 3일 새벽까지도 제주에 최대 순간풍속 30∼50m(시속 108∼180㎞)의 강풍이 불겠다며 코로나19 선별진료소와 건설 현장, 비닐하우스 농작물 등의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또 이날 오전 6시까지 산지를 중심으로 4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강풍에 교통사고도 발생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가 북상하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든 2일 오후 서귀포시 호근동의 한 도로에 강풍으로 인해 가로수를 들이받은 화물차가 견인을 기다리고 있다. 2020.9.2 jihopark@yna.co.kr
강풍에 교통사고도 발생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가 북상하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든 2일 오후 서귀포시 호근동의 한 도로에 강풍으로 인해 가로수를 들이받은 화물차가 견인을 기다리고 있다. 2020.9.2 jihopark@yna.co.kr

기상청은 제주도 모든 해상과 남해 서부 먼바다에 이날 낮까지 바람이 12~45m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3∼12m로 높게 일겠다고 예보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비 태세를 비상 3단계로 격상해 태풍 피해에 대처하고 있다.

koss@yna.co.kr

신안 천사대교 등 교통 통제 구간 확대..해안가 만조시 폭풍해일 피해 대비

통제된 신안 천사대교 [전남지방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통제된 신안 천사대교 [전남지방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완도=연합뉴스) 형민우 박철홍 기자 = 태풍 ‘마이삭’이 시속 28㎞ 속도로 전남 남해안에 근접함에 따라 하나둘씩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2일 전남 각 시군과 119 상황실의 피해 집계 현황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모두 12건의 태풍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여수에서 3건가량 간판 등이 강풍에 강하게 흔들리거나 파손됐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순천, 고흥, 완도, 강진, 영암 등 전남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등 비교적 가벼운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 여수 해안가와 완도군 1부두 인근은 각각 오후 9시 43분, 오후 10시 32분께 대조기 만조를 맞아 폭풍 해일 피해 등이 우려돼 지자체에서 안전 관리 인력을 긴급 투입한 상태다.

여수 거문도에는 강풍에 500여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교통 통제도 확대돼 오후 10시 신안군 천사대교가 평균 풍속 초속 20m가 10분 이상 이어지면서 통행이 제한됐다.

태풍 특보 발효로 광주공항, 여수공항 등에서 항공기 결항이 이어졌고, 목포·완도·여수 등 전남 여객선 55항로 88척은 모두 운항을 중단했다.

지리산·한려해상·내장산·다도해·월출산·무등산 등 도내 국립공원 모든 탐방로가 전면통제됐다.

광주에서는 서구 양동 둔치주차장, 세월교 등 10곳의 침수 우려 시설이 통제 조치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완도는 오후 10시, 여수·광양은 자정, 광주는 3일 오전 1시께 태풍과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풍과 폭우 등 태풍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목포해경 진도파출소 태풍 대비 (진도=연합뉴스) 2일 오후 전남 진도군 항구에서 목포해양경찰서 진도파출소 대원들이 태풍 북상에 대비해 선박 홋줄을 보강하고 있다. 2020.9.2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재판 및 DB 금지] pch80@yna.co.kr
목포해경 진도파출소 태풍 대비 (진도=연합뉴스) 2일 오후 전남 진도군 항구에서 목포해양경찰서 진도파출소 대원들이 태풍 북상에 대비해 선박 홋줄을 보강하고 있다. 2020.9.2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재판 및 DB 금지]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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