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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지1, 역 ‘품(品)’자형의 건물..사비도성 내 첫 사례
대가야 토기·중국제 자기 등 다수 유물 출토

[서울=뉴시스]부여 쌍북리 유적 전경(사진=문화재청 제공)2020.10.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부여 쌍북리 유적 전경(사진=문화재청 제공)2020.10.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충남 부여 쌍북리 유적에서 약 1500년 전인 사비 백제(538∼600) 초기의 대형 건물터가 확인됐다.나눔로또파워볼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부여 쌍북리 유적 발굴조사에서 백제 사비기 초기 왕궁과 관련된 주요 시설로 추정되는 대형건물지와 대가야 토기, 중국제 자기, 옻칠 토기 등 중요 유물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부여 쌍북리 유적은 부소산성, 부여 관북리 유적과 더불어 백제 사비기 왕궁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이번에는 백제 시대 건물지 6동과 약 30m 길이의 장랑형 유구(옛 건축물의 자취), 울타리, 배수로, 우물 등의 유구가 조사됐다. 장랑형 유구는 대궐 문이나 집 대문의 좌우에 길게 연결되어 있는 형태의 유구를 뜻한다.

[서울=뉴시스]건물지1: 역품형 건물지(사진=문화재청 제공)2020.10.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건물지1: 역품형 건물지(사진=문화재청 제공)2020.10.13 photo@newsis.com

이중 건물지1은 중앙에 자리한 사각형의 건물을 중심으로 동서 양쪽에 부속건물이 추가된 역 ‘품(品)’자형의 건물로, 1개의 구덩이 양쪽으로 30㎝ 내외의 기둥을 세운 점이 특징적이다. 이러한 건물지는 지금까지 사비도성 내에서 ‘처음 확인된 사례’다.파워사다리

건물지2는 건물지1과 동일한 위치에 약 30㎝가량 성토(지반위에 다시 흙을 돋우어 쌓음)한 뒤 조성했는데, 동서길이 1240㎝, 남북길이 720㎝인 대형건물지다. 건물지는 정면 8칸, 옆면 4칸의 벽주식 건물로 주칸 거리는 175㎝ 내외다. 벽주식 건물은 여러 개의 기둥을 세워 벽체가 건물의 상부구조를 지탱할 수 있게 한 건물이다.

이와 유사한 형태와 크기의 건물지는 공산성 내 왕궁 관련 유적에서 확인된 15호 건물지가 있는데, 이 건물지는 공산성 유적에서 가장 위계가 높은 건물지다.

[서울=뉴시스]건물지2: 사비기 초기 대형건물지(사진=문화재청 제공)2020.10.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건물지2: 사비기 초기 대형건물지(사진=문화재청 제공)2020.10.13 photo@newsis.com

출토유물로는 대가야 토기, 중국제 자기, 옻칠토기 등이 있다.

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서 출토된 대가야 토기는 지금까지 사비도성 내에서 출토된 사례가 드문 것으로, 대가야 멸망이 562년인 점을 고려하면 부여 쌍북리 유적이 사비천도 초기에 조성됐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며 “또 ‘일본서기(日本書紀)’ 기록 중 ‘흠명천황(欽命天皇) 2년(541)’과 ‘5년(544)’에 남아있는 백제와 가야의 긴밀한 교류관계에 대한 내용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기도 하다”고 짚었다.

‘일본서기’ 흠명천왕조에는 대가야, 아라가야 등 가야 각 국의 사신이 백제에 온 기록이 남아 있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백제 사비도성과 왕궁의 모습을 구명(究明)하기 위한 조사·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며, 이번에 조사된 부여 쌍북리 유적의 발굴조사 성과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 유튜브 채널을 통해 13일 온라인으로 일반에 공개한다.

[서울=뉴시스]부여 쌍북리 유적 출토유물(사진=문화재청 제공)2020.10.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부여 쌍북리 유적 출토유물(사진=문화재청 제공)2020.10.13 photo@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신규 확진자 102명..엿새만에 100명 넘어
가족·지인모임과 의료기관 고리 집단감염 늘어

13일 서울 양천구 대한적십자사 재난안전센터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 대비 긴급 구호세트를 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양천구 대한적십자사 재난안전센터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 대비 긴급 구호세트를 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이틀째인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세자릿수로 올라섰다. 지난 7일(114명) 이후 엿새 만에 1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2명 늘어 누적 2만4,80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98명)과 비교하면 4명 늘었는데, 감염경로 별로는 해외유입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8일부터 닷새 연속 100명 아래를 유지했으나,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첫날인 전날 100명에 육박하더니 이틀째인 이날은 100명을 넘어섰다.하나파워볼

이날 신규 확진자 102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69명, 해외유입은 33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전날(69명)과 같다. 이틀 연속 거리두기 1단계 기준인 ‘50명 미만’ 기준을 넘어섰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8명, 경기 32명 등 수도권이 50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대전이 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강원 4명, 충남 2명, 부산·광주·충북·전북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가족·지인모임과 의료기관을 고리로 한 집단 감염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대전 유성구 일가족 감염 사례에서는 현재까지 총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일가족이 7명이고, 가족 중 손자가 다니는 어린이집에도 전파돼 15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이 사례를 포함해 대전과 충남지역에서만 추석 연휴 가족·지인모임을 고리로 총 44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두 지방자치단체는 추정하고 있다. 경기 동두천시 친구모임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감염자가 추가로 나와 누적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대응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 조정된 12일 두 달여 만에 다시 문을 연 서울 종로구 에코 코인노래연습장에서 업주가 시설 곳곳을 수시로 방역하고 있다.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완화되며 유흥·단란·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뷔페, 300인 이상의 대형학원 등 일부 고위험시설에 대한 집합금지가 해제됐다./오승현기자
코로나19 대응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 조정된 12일 두 달여 만에 다시 문을 연 서울 종로구 에코 코인노래연습장에서 업주가 시설 곳곳을 수시로 방역하고 있다.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완화되며 유흥·단란·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뷔페, 300인 이상의 대형학원 등 일부 고위험시설에 대한 집합금지가 해제됐다./오승현기자

해외유입 확진자는 33명으로, 전날(29명)보다 4명 늘었다. 이는 지난 7월 29일(34명) 이후 76일만의 30명대 기록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21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2명은 경기(6명), 서울(2명), 대구·광주·대전·경북(각 1명) 등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러시아가 1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일본 5명, 네팔·미국 각 4명, 우즈베키스탄·필리핀·방글라데시·우크라이나·캐나다·브라질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4명, 외국인이 29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3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91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35명 늘어 누적 2만2,863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전날보다 34명 줄어 총 1,508명이다. 전날 이뤄진 검사 건수는 1만3,161건으로 전날(5,127건)보다 8,034건 늘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스포츠경향]

김종석 기상청장이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기상청 및 산하기관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석 기상청장이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기상청 및 산하기관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 국정감사에서는 올해 여름기상 예측을 실패한 데 대한 의원들의 신랄한 질타가 쏟아져 나왔다.

‘기상청 체육대회 날에 비가 온다’는 농담 섞인 발언부터 기상청장은 거취를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날 선 지적까지 있었다.

김종석 기성청장은 날씨 예측을 제대로 못 한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기상청의 정보가 해외 기상청이나 날씨 애플리케이션보다 부정확한 것은 아니라고 항변했다.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은 “올해는 폭염·장마 예측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외 기상자료를 찾는 ‘기상망명족’이 늘었다”며 “기상청은 해외보다 정확도가 높다고 하지만, 국민이 느끼는 것과는 괴리가 있다”고 꼬집었다.

또 “매년 국감에서 예보 적중률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본 의원은 기상청이 정보를 공개하는 자세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같은 당 이수진 의원은 “기상청은 올해 6, 7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고 8월은 비슷하다고 예보했으나 실제 강수량과는 많이 차이가 났다”며 “기상청의 장기예보가 완전히 빗나간 점을 인정하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한국수자원공사는 월별 댐 운영계획을 세울 때 기상청 자료를 사용하는 데 수공이 부정확한 기상청 예보를 사용한 게 홍수 피해가 발생한 원인 중 하나로 본다”고 지적했다.

김 청장은 “지난 5월 22일 (여름철)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다고 발표했으나 6월 말 대기 상층에 공기가 정체하면서 수정 예보를 했다”며 “수정한 부분을 제대로 전달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답했다.

‘구라청’, ‘오보청’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 아느냐고 말을 시작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기상청 체육대회를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김 청장이 “하지 않는다”고 답하자 노 의원은 “1994년 기상청 체육대회 때 비가 왔다”면서 “이걸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청장이 “기상청이 비 올 때 운동하면 다른 사람이 좋은 날 운동하지 않겠느냐”고 답해 잠시 웃음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노 의원은 “올해 여름 폭염을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폭우가 왔다”며 “기상청 오보로 인한 각종 피해를 추산해본 적이 있느냐”고 김 청장은 “못했다. 조사하겠다”고 답변했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이번 기상청 국감을 준비하면서 자괴감, 참담함을 느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성원 의원은 “지난 기상청 국감에서 나온 모든 내용이 오늘 또다시 나왔다”며 “이러니 기상청과 관련해서 ‘없애라’, ‘못 맞춘다’, ‘필요 없다’, ‘오보청·구라청이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나아가 “지금의 기상청장이 있으면서 변화와 혁신, 개혁을 바라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며 “김 청장은 거취를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기상청은 이번 겨울 기온이 평년 수준이거나 한파가 올 거라고 예보했는데 일본기상청과 기상청 산하 APEC기후센터(APCC)는 평년보다 높다고 밝혔다”며 “국민은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하느냐”고 물었다.

김 청장은 “장기예보는 기상청 자체에서도 하지만, 한·중·일 기후 전문가와 협의해서 최종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기상청 정보의 신뢰도를 두고도 난타전이 벌어졌다.

기상청은 기상 예보의 정확도를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인 강수유무정확도(ACC)가 지난해 기준 92.7%라고 밝혔다. ACC는 강수가 있음 혹은 없음에 대한 예보의 정확성을 백분율로 표시한 것으로, 100에 가까울수록 정확하다고 본다.

그러나 2017년 감사원은 우리나라는 비가 자주 오지 않기 때문에 ACC에서 강수와 관련 없는 값(강수예보 안 하고 비도 안 온 경우)을 제외하고 산정한 수치(TS)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종성 의원은 “감사원 감사에 따라 기상청은 ACC와 TS를 함께 공개하기로 했으나 2년이 지나도록 이를 지키지 않고 있고, TS 역시 46% 수준에서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국민들이 노르웨이 기상청까지 찾아다니고 있다”며 그 원인을 초단기 예보·동네 예보에서 찾았다. 날씨가 변덕스럽고 지역별 편차가 심한 우리나라 날씨 특성상 너무 세분된 예보는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웅 의원은 “기상청은 더 자세히 예보하겠다고 하는데 이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냐”고 되물으며 “기상청은 의지를 불태우지만, 국민이 보기에는 당랑거철(자기의 힘은 헤아리지 않고 강자에게 함부로 덤빔)이고 불신만 키우는 것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성원 의원은 지난 10일 기준 구글플레이 다운로드 순위를 분석한 결과 체코 날씨 앱 ‘윈디’는 1천만건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해 기상청의 날씨 앱 ‘기상청 날씨 알리미’ 10만여건의 100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날씨 알리미는 닉네임을 등록해야 하는 등 불필요한 팝업이나 설정을 요구해 이용자가 불편을 겪고 있고 앱 리뷰 등에서 지적이 있는데도 기상청은 이를 개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윈디나 노르웨이 기상청은 관측장비가 없고 모델을 모아서 풀이한 것이어서 실제로 분석해보면 현장과 차이가 있다”며 “동네예보나 지역예보를 보면 기상청의 정확도가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상청의 정보 신뢰도가 낮다고 인식해서 해외 정보를 많이 보는 건데 홍보가 덜 됐다고 보고 기상청 날씨 정보의 가독성과 편의성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빈혈은 적혈구 지표인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보다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빈혈은 적혈구 지표인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보다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빈혈을 가벼운 질병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빈혈은 원인 질환이 있을 수 있고, 그 자체로 다른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 남성이나 노년층은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는 질병이다.

빈혈 여성에게 흔한 병이지만…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만 10세 이상 국내 빈혈 유병률은 11.6%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4.5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대부분 빈혈은 철 결핍성 빈혈로 그 원인으로는 혈액손실, 식이 섭취 부족으로 음식에서 철분을 흡수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여성은 월경으로 철분이 배출될 수 있으며 간혹 이로 인해 철 결핍성 빈혈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남성이나 폐경 이후 여성에게 나타나는 철 결핍성 빈혈은 악성종양(암)이 그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성원 과장은 “철분결핍성 빈혈로 진단된 연세가 있으신 사람은 위, 대장암에 의한 분변잠혈로 자신도 모르게 위,대장관 출혈이 있을 수 있으므로 위,대장암 감별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또한 임 과장은 “식사를 제대로 못해 영양분이 부족한 사람들은 골수에서 피를 생성하는 필수요소인 엽산, 비타민B12가 부족해 적혈구 생산 기능이 떨어져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두통, 피로감 등 느껴

빈혈의 증상은 적혈구가 우리 몸에 공급하는 산소의 운반 능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한다. 해당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럼증, 피로감, 호흡곤란 등이 있으며, 심장이 안 좋은 사람들은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 있을 수 있다.

빈혈의 진단은 보통 헤모글로빈 수치로 판별하게 되는데, 여성은 12 g/dl, 남성은 13 g/dl 이상이 정상이다. 수치가 정상 기준보다 낮으면 빈혈로 진단하고 원인 감별을 위해 철분과 영양분 (엽산, 비타민B12 등) 이 얼마나 부족한지 검사한다. 또한 혈액세포 모양을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말초 혈액 도말검사를 시행하여 골수 이상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어지럽다고 모두 빈혈은 아니다. 만성 빈혈은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발견 되는 사례가 흔히 있어서 매년 빈혈 검사를 통해 그 원인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빈혈 위험군은 청소년, 월경량이 많은 여성, 임산부,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가족력이 있는 사람 등으로 건강검진 결과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범위를 벗어나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철분제 복용으로 교정 가능

철분 부족으로 생기는 철 결핍성 빈혈은 식습관 개선과 꾸준한 철분제 복용으로 교정이 가능하다.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빈혈 교정의 중요한 요소이다. 주의할 점은 약은 식후가 아닌 공복상태에서 복용해야 하며 제산제(위장약) 또는 우유와 함께 먹게 되면 약 흡수율이 떨어져 치료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만약 만성 염증 또는 감염증으로 빈혈이 생겼다면 빈혈 치료 보다는 기저 질환 치료가 우선이다.

균형 있는 식습관으로 빈혈은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철분이 풍부한 음식은 대부분 붉은 육류와 콩, 시금치 등 녹황색 잎 채소, 아몬드, 달걀 노른자, 건포도 등이다. 엽산은 브로콜리, 콩나물, 부추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식사부족이나 비타민 부족에서 생기는 빈혈도 있기 때문에 이 경우 비타민과 부족한 성분을 보정해주는 음식으로 교정이 가능하다.

임성원 과장은 “과도한 다이어트나 엄격한 채식 중심 식단은 영양분 공급이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빈혈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어서 육류와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식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등단 50주년 맞은 조정래 작가 “내 소망은 글 쓰다 책상에서 엎드려 죽는 것”

조정래 작가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정래 작가 등단 5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반세가 작품 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정래 작가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정래 작가 등단 5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반세가 작품 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작품에 역사적 사실이 얼마나 투영됐는가”라고 묻자, 조정래(77) 작가는 “내 자료는 객관적”이라고 했다. 지난해 이영훈(전 서울대 교수) 이승만학당 이사장이 책 ‘반일종족주의’에서 일본인 경찰의 조선인 학살 장면 등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조 작가의 ‘아리랑’에 대해 왜곡과 조작이라며 비판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

조 작가는 “이영훈이라는 사람이 내 책에 대해 욕했는데, 그는 신종 매국노이고 민족 반역자”라며 “‘태백산맥’에서 500가지 넘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당했지만,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 그런 경험 때문에 ‘아리랑’에서 더 철저하게 자료를 조사해서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리랑) 책에 쓰인 내용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것과 진보 의식을 지닌 사람들이 쓴 책을 중심으로 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이것이 허구냐 역사냐 묻지 말고 2번, 3번 읽어보면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작가는 12일 서울 중구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등단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으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반민특위’를 반드시 부활시켜 150만명에 이르는 친일파를 단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정래 작가. /사진=뉴시스
조정래 작가. /사진=뉴시스


조 작가는 “일본에 유학갔다 온 사람들은 친일파이자 민족 반역자가 된다”며 “‘아리랑’에서 구체적인 자료를 가감 없이 쓴 이유는 우리의 수난이 얼마나 처절하고 일본인이 얼마나 잔인했는가를 여실히 드러내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친일파에 대해서는 “그들을 징벌하는 새로운 법을 만드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데, 내가 적극 나서려고 한다”고 행동에 옮기겠다는 뜻도 밝혔다.

1970년 28세 문인의 길을 걸어 올해 등단 50주년을 맞은 조정래 작가는 반세기 소회를 “글을 쓰다 보니 78세가 될 줄 몰랐다”면서 “30대 때부터 나의 소망은 그저 글을 쓰다 책상에 엎드려 죽는 것이었는데,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고 했다.

50주년을 맞아 선보인 특별한 이벤트는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 그의 대표적인 한국 근현대사 3부작의 개정 출간이다. 여기에 독자들의 질문에 답한 산문집 ’홀로 쓰고, 함께 살다‘도 함께 나왔다.

소설 개정판은 작가의 말에 따르면 ‘퇴고’ 수준의 다듬기다. 사건이나 인물을 건드리지 않고 어휘나 조사 같은 것을 손보며 가독성을 높인 셈이다.

조 작가의 작품 3부작은 모두 1550만부가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 생명력의 비결로 그는 한 인물이 다음 작품에서 쉽게 재연되는 정형성의 탈피, 에피소드를 구성하는 사건의 반복성 회피, 등장인물 모두의 개성화 등을 꼽았다.

조정래 작가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정래 작가 등단 5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정래 작가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정래 작가 등단 5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모든 질문에 첫 번째, 두 번째 식으로 답을 하는 조 작가는 “지금까지 50년간 계획을 세워 그 계획에 어긋나지 않게 살아왔다”며 “그런 삶의 치열성을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앞으로 인간의 본질과 존재에 대한 문제와 불교적 세계관에 입각한 내세를 다루는 내용의 책 3권을 55주년 정도 때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조 작가는 밝혔다. 현실에 이어 내세 문제까지 다뤄야 작가의 세계가 완성된다는 신념 때문이다.

“제 인생 반세기는 재능(40%)과 노력(60%)으로 채워진 나날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인생은 두 개의 돌덩어리를 바꿔 놓아가면서 걷는 징검다리라는 생각이 들어요.”김고금평 기자 dann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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